컨퍼런스의 첫째 날, DHH(David Heinemeier Hansson)는 웹 개발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Rails가 그 안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펼쳤습니다. 그는 JavaScript와 CSS의 복잡성이 줄어들었음을 강조하며, 순수하게 Ruby 코드만 작성하려는 태도보다는 실용적인 접근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과도한 의존과 느린 빌드 시간에 대해 비판하며, Kamal과 같은 Rails 기반 도구가 인프라 관리를 간소화할 수 있음을 제시했습니다.
둘째 날은 참가자들이 프로젝트를 협업하고, Chris Oliver, Marco Roth, Rosa Gutierrez와 같은 프로젝트 관리자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해킹 스페이스가 마련되었습니다. 이는 참가자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Rails의 다양한 활용 사례와 도전 과제를 논의하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마지막 날의 Aji의 오프닝 기조연설은 RailsConf의 역대 키노트를 되짚으며 기술 커뮤니티 내 다양성과 포용성의 중요성을 부각시켰습니다. 이는 소외된 목소리들에게 플랫폼을 제공하는 RailsConf의 역할을 재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필자 본인 또한 ‘PWAs on Rails’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많은 참석자들 앞에서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Rosa Gutierrez와 Cody Norman과 같은 Rails 커뮤니티의 중요한 인물들과 교류하며 영감을 얻었습니다.
Marco Roth의 HERB에 대한 발표는 컨퍼런스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였습니다. HERB는 빠르고 현대적이며 HTML을 인식하는 ERB 파서로, 개발자 도구를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단순한 새로운 템플릿 엔진이 아닌, ERB를 위한 훌륭한 포맷터를 포함한 강력한 도구 모음으로 소개되며 Rails 커뮤니티에 큰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을 보여주었습니다.
Tenderlove(Aaron Patterson)의 클로징 기조연설은 컨퍼런스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RailsConf 키노트 연설 역사를 회상하며, 성능 최적화와 더불어 ‘재미를 위한 프로그래밍’이라는 독특한 철학을 선보였습니다. SQLite 데이터베이스를 Ruby 파일 안에 저장하거나 PHP를 Ruby 안에서 작동시키는 등의 ‘쓸모없어 보이는’ 실험들을 통해, 그는 프로그래밍의 본질적인 즐거움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LLM(대규모 언어 모델) 시대에 프로그래밍의 혁신과 창의성이 어떻게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며, “AI는 재미를 위해 프로그래밍할 수 없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그는 반복적인 작업에 지치지 않는 LLM이 있다면, 혁신이나 창의성, 또는 재미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