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과 그 함의: 구조주의와 추론주의 관점에서 본 LLM

A Review of Language Machines by Leif Weatherby

작성자
HackerNews
발행일
2025년 12월 09일

핵심 요약

  • 1 Leif Weatherby의 'Language Machines'는 LLM이 소쉬르의 구조주의적 언어관인 '차이의 체계'를 기술적으로 실현했음을 논증하며 AI를 인문학적으로 재해석합니다.
  • 2 LLM은 외부 세계와의 지시적 관계보다 언어 내부의 시적 일관성에 집중하는 '거대 문학 기계'에 가깝지만, 저자는 이를 인지적 지능 논의와 분리하여 기호학적으로 접근합니다.
  • 3 필자는 추론주의 관점에서 LLM이 단순한 기표 연상을 넘어 실질적 추론 단계로 진화하고 있으며, 함축과 함의의 구분이 인지적 모델로 나아가는 핵심 경로임을 강조합니다.

도입

이 글은 Leif Weatherby의 저서 'Language Machines'를 통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소쉬르의 구조주의와 퍼스의 기호학적 틀에서 분석합니다. 저자는 LLM이 단어 간의 상대적 관계를 통해 의미를 생성한다는 점에서 구조주의의 승리라고 주장하며, 인문학이 왜 이러한 기술적 도약을 외면해 왔는지 비판합니다. 또한 LLM을 단순한 인지 도구가 아닌 언어적 표면의 시적 기능을 수행하는 '문학 기계'로 정의하며 새로운 포에틱스(poetics)의 필요성을 제기합니다.

구조주의의 부활과 LLM의 본질

Weatherby는 Word2Vec과 트랜스포머 아키텍처가 소쉬르의 ‘차이의 가설’을 입증한다고 봅니다. 단어의 절대적 가치가 아닌 다른 단어와의 상대적 관계(벡터 공간)가 의미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LLM이 세계를 지시하거나 화자의 의도를 담기보다는, 언어 내부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시적 기능(poetic function)을 우선시한다고 설명합니다.

계산과 언어의 변증법적 관계

책은 계산(Computation)과 언어 사이의 긴장을 다룹니다. 언어는 다른 체계의 내용을 흡수하여 표현하는 ‘포용성’을 가지며, 계산은 괴델의 정리에 따라 체계 외부의 규칙을 빌려와야 하는 ‘불완전성’을 가집니다. 저자는 LLM이 언어적 표면(syntax)을 수치적 코드(semantics)로 번역함으로써 이 두 영역을 결합한다고 주장합니다.

추론주의적 비판: 인지와 의미

필자는 Weatherby가 언어에서 인지적 역할을 배제하려는 시도에 의문을 제기하며 추론주의(Inferentialism) 관점을 제시합니다. 언어의 진정한 힘은 단순한 통계적 연쇄가 아니라, ‘이유를 제시하고 묻는 게임(GOGAR)’을 통한 실질적 추론에 있습니다. LLM은 현재 함축(Implication)과 함의(Connotation)를 구분하지 못하지만, 최근의 ‘추론 모델’들은 체인 오브 쏘트(CoT)를 통해 단순한 연상에서 논리적 귀결로 나아가는 과도기에 있다고 분석합니다.

결론

결론적으로 이 글은 LLM을 단순한 '통계적 앵무새'로 치부하는 대신, 구조주의적 기호 체계로서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어떻게 인지적 추론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탐구합니다. Weatherby의 논의는 인문학이 기술적 혁신을 어떻게 수용하고 비판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하며, 언어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문화와 인지의 토대임을 재확인시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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