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주의의 부활과 LLM의 본질
Weatherby는 Word2Vec과 트랜스포머 아키텍처가 소쉬르의 ‘차이의 가설’을 입증한다고 봅니다. 단어의 절대적 가치가 아닌 다른 단어와의 상대적 관계(벡터 공간)가 의미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LLM이 세계를 지시하거나 화자의 의도를 담기보다는, 언어 내부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시적 기능(poetic function)을 우선시한다고 설명합니다.
계산과 언어의 변증법적 관계
책은 계산(Computation)과 언어 사이의 긴장을 다룹니다. 언어는 다른 체계의 내용을 흡수하여 표현하는 ‘포용성’을 가지며, 계산은 괴델의 정리에 따라 체계 외부의 규칙을 빌려와야 하는 ‘불완전성’을 가집니다. 저자는 LLM이 언어적 표면(syntax)을 수치적 코드(semantics)로 번역함으로써 이 두 영역을 결합한다고 주장합니다.
추론주의적 비판: 인지와 의미
필자는 Weatherby가 언어에서 인지적 역할을 배제하려는 시도에 의문을 제기하며 추론주의(Inferentialism) 관점을 제시합니다. 언어의 진정한 힘은 단순한 통계적 연쇄가 아니라, ‘이유를 제시하고 묻는 게임(GOGAR)’을 통한 실질적 추론에 있습니다. LLM은 현재 함축(Implication)과 함의(Connotation)를 구분하지 못하지만, 최근의 ‘추론 모델’들은 체인 오브 쏘트(CoT)를 통해 단순한 연상에서 논리적 귀결로 나아가는 과도기에 있다고 분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