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프로그래밍 언어의 역할
- 인간 언어의 한계: AI는 인간 언어를 잘 이해하지만, 복잡한 프로그래밍 개념을 인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너무 장황하고 비효율적입니다. 이는 고대 그리스 수학자들이 인간 언어로 증명을 기술했으나, 17세기에 수학적 표현법이 발명되면서 추상적 개념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다룰 수 있게 된 역사와 유사합니다.
- 추상적 개념 처리: 소프트웨어는 물리적 실체가 없는 매우 추상적인 개념이며, 수천만 줄에 달하는 복잡한 시스템을 인간 언어로 모두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AI가 아무리 똑똑해져도 방대한 인간 언어 문서를 모두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 인간-AI 소통: 따라서 AI 시대에도 프로그래밍 언어는 인간과 AI 간의 의도를 간결하고 명확하게 소통하는 핵심 수단으로 남을 것입니다. 기계를 단순히 “지시”하는 것을 넘어선 “소통”의 도구가 됩니다.
정적 타이핑 vs. 동적 타이핑
- 현재의 정적 타이핑: 현재 AI는 실수를 자주 하므로, 정적 타이핑은 AI가 생성하는 코드의 오류를 탐지하는 데 유용합니다.
- 미래의 동적 타이핑: 그러나 AI가 충분히 똑똑해지면 정적 타이핑의 필요성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시니어 개발자나 Smalltalk, Lisp 사용자처럼 숙련된 개발자들은 타입에 대한 의식적인 신경을 덜 쓰며 코딩합니다. AI도 단순한 타입 오류는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며,
TypeProf
와 같은 도구로 충분한 타입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정적 타이핑의 매력: 많은 개발자가 Rust, TypeScript, Go와 같은 정적 타이핑 언어를 선호하는 이유는 현재의 이점과 더불어, 복잡한 타입 시스템을 다루는 것이 ‘재미있는 퍼즐’ 같기 때문입니다 (예: 루빅스 큐브). Ruby가 ‘재미’ 때문에 선택되는 것처럼, 정적 타이핑 언어도 ‘재미’ 때문에 선택될 수 있음을 인정하며, 서로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Ruby의 강점 및 미래 전략
- AI 시대에 적합한 Ruby의 특성: Ruby는 간결하고(Concise), 표현력이 풍부하며(Expressive), 확장 가능합니다(Extendable). 특히 DSL(Domain Specific Language)을 정의하는 능력(Rails와 같은 프레임워크가 대표적)은 미래 언어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 미래를 위한 노력:
- 데이터: AI가 Ruby 코드를 더 잘 이해하고 정확하게 반응하도록, 품질 높은 최신 Ruby 오픈 소스 코드를 더 많이 공개해야 합니다. Shopify와 같은 기업들이 AI 학습을 위해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 도구: Ruby 3.0부터 지속적으로 투자해 온 Robocop, Ste, Debugger, Ruby LSP와 같은 개발 도구 개선을 계속할 것입니다.
- 성능: Ruby는 인간 개발자를 위해 최적화되었지만, 성능 개선 노력도 지속됩니다. YJIT 컴파일러 도입 이후 매년 Rails 애플리케이션이 10-15% 빨라졌습니다.
- 새로운 JIT 컴파일러 ‘ZIT’: YJIT 팀은 새로운 JIT 컴파일러인 ZIT를 개발 중이며, 이는 메서드 기반 JIT로 새로운 기여자 유입을 목표로 합니다.
- JIT 결과 캐싱: ZIT는 컴파일된 네이티브 코드를 파일로 캐싱하여, 프로그램 재실행 시 JIT 컴파일 과정을 생략함으로써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것입니다.
Ruby 4.0 발표
- 30주년 기념: 2025년 12월 21일, Ruby 0.95 출시 30주년을 기념하여 Ruby 4.0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는 리눅스와 같은 ‘감성적’ 버전 업그레이드입니다.
- 주요 포함 사항: Ruby 4.0에는 실험적인 ZIT JIT 컴파일러와 20년 전부터 구상했던 실험적인
namespace
기능이 포함될 것입니다.namespace
는 파일 및 젬 로딩, 문자열 평가 등을 특정 스코프 내에서 가능하게 하지만, 초기 단계이므로 API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