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 토론은 각 참가자의 간략한 자기소개와 Ruby/Rails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진행되었습니다. Shopify, Ruby Central, StoryGraph 등 각자의 역할과 기여가 간략히 언급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Ruby on Rails”라는 이름 자체에 대한 논의도 있었습니다. Chad Fowler는 이 이름이 “어리석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이 이름으로 굳어졌다는 점을 언급하며 초창기 Rails의 유쾌하고 실험적인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Rails 앱에 대한 질문에서는 RubyGems.org, Diaspora, StoryGraph, GitHub, Shopify, Basecamp 등 다양한 서비스가 언급되었습니다. 특히 Nadia Odie는 1인 개발팀으로 수백만 명의 사용자를 가진 StoryGraph를 운영하며 Turbo Hotwire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강조했습니다. 이는 Rails가 소규모 팀에서도 대규모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임을 입증하는 사례였습니다.
이어서 패널리스트들은 Rails 커뮤니티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공유했습니다. Sarah Mei는 2006년 첫 RailsConf를 통해 Java 개발자에서 Rails 개발자로 전환한 경험을, Nadia Odie는 코딩 부트캠프를 통해 Rails를 배우고 컨퍼런스 스피커로 활동하며 커뮤니티에 기여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Chad Fowler는 Ruby Central 공동 설립 및 RubyGems 개발에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Rails 커뮤니티에 합류했으나, 초기에는 Rails에 대해 회의적이었다는 솔직한 의견을 밝혔습니다. Eileen은 Active Record 버그 수정을 계기로 Rails 코어 팀에 합류한 경험을 공유하며, Marty Haught는 2005년 Rails를 접하고 그 생산성에 놀라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습니다.
커뮤니티의 진화에 대한 논의에서는 초기 “와일드 웨스트”와 같은 흥분과 빠른 인기가 있었던 시기(2006-2009/2010)를 회상했습니다. Node.js, Clojure, Scala 등 다른 언어의 부상으로 “Ruby is dead”, “Rails is dead”와 같은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Rails는 예상치 못한 지속적인 성장과 수명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코딩 부트캠프(Dev Bootcamp 등)가 새로운 개발자 세대를 Rails 커뮤니티로 유입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현재와 미래의 Rails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습니다. Nadia Odie는 Turbo Hotwire가 1인 개발팀이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고 강조하며 그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Eileen은 Shopify와 같은 오래된 Rails 앱들이 수년간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그리고 Rails 메인 브랜치에서 직접 개발하며 프레임워크 개선에 기여하는 커뮤니티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Chad Fowler는 AI와 LLM이 코드 작성의 세부 사항을 담당하게 됨으로써 개발자들이 더 높은 수준의 창의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Rails가 잘 정립된 패턴을 제공하므로 AI 생성 코드의 좋은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Sarah Mei 또한 AI를 개발자의 야망을 확장시키는 도구로 보며 위협이 아닌 기회로 인식했습니다. Evan Phoenix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생명 주기를 파도에 비유하며, Rails 커뮤니티가 여러 파도가 겹쳐 지속적인 성장을 이룬 드문 사례임을 강조하며 커뮤니티의 회복탄력성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Rails 커뮤니티의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Eileen은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프레임워크 개선, 버그 수정, 문서화, 컨퍼런스/밋업 조직, 블로그 작성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Marty Haught는 유지보수되지 않는 수많은 Gem의 문제와 개발자 번아웃을 언급하며, 새로운 기여자들이 이러한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Evan Phoenix는 RailsConf 점심 식사 비용을 Ruby Central에 기부할 것을 제안하며 커뮤니티 지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