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lsConf 및 Ruby 커뮤니티와의 깊은 인연
Ratnadep Deshman은 2015년부터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Ruby 컨퍼런스에 참석하며 디지털 노마딩 경험을 쌓았습니다. 특히 2011년 첫 RailsConf는 그가 Ruby와 Rails를 배우기 시작한 지 6~8개월 만에 참여한 행사로, Yehuda Katz, Ola Bini와 같은 연사들의 강연을 들으며 프로그래밍 언어와 커뮤니티를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바뀌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는 Ruby 커뮤니티의 따뜻함과 환영하는 분위기 덕분에 이후 단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았다고 회고했습니다.
Ruby의 매력과 ‘Ruby Warak’ 프로젝트
대학 시절 스타트업을 준비하며 Ruby on Rails를 처음 접한 Ratnadep은 PHP나 .NET과 비교했을 때 Ruby의 탁월한 가독성, 표현력, 그리고 코드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문법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는 Rails를 통해 Ruby를 먼저 접한 후 Ruby 자체의 마법 같은 능력에 매료되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비영어권 학습자들이 프로그래밍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마라티어와 힌디어 등 인도 지역 언어로 Ruby 코드를 작성할 수 있는 ‘Ruby Warak’ 프로젝트를 개발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언어 학습을 넘어, 모국어로 익숙한 이야기를 코드로 접하며 프로그래밍 개념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의 남동생 또한 이 프로젝트를 통해 Ruby 프로그래머가 되어 현재 Betacraft에서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Betacraft와 GenAI를 활용한 개발
Ratnadep이 설립한 Betacraft는 주로 Ruby on Rails를 사용하는 컨설팅 회사로, 최근에는 Python 및 NodeJS 프로젝트도 다루고 있습니다. 현재 약 20~25명의 개발자가 Ruby on Rails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소규모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고객의 비전을 실현하고 Rails 버전 업그레이드 등을 지원합니다. 최근 Betacraft는 GenAI(생성형 AI)를 Ruby on Rails 개발 생산성 향상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는 DHH의 인터뷰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Rails의 강력한 컨벤션과 의견(opinion)이 GenAI 코드 생성에 매우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합니다. 다른 언어에서는 LLM이 많은 결정을 내려야 하는 반면, Rails는 확립된 컨벤션 덕분에 AI가 생성하는 코드의 품질과 일관성이 훨씬 높다는 것입니다. 현재 팀에서는 Cursor와 Warp Surf를 주요 AI 도구로 활용하며, 개발자들이 코드의 많은 부분을 폐기하며 실험적인 개발을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AI 시대의 프로그래머 모델: L1, L2, L3
Ratnadep은 AI 시대의 프로그래머를 세 가지 범주로 나눕니다: * L1 프로그래머: 기존 방식대로 모든 코드를 직접 작성하는 클래식 프로그래머. * L3 프로그래머: 비즈니스 도메인 전문가로서 프롬프트를 통해 AI를 지시하고 기능 작동 여부만 확인하며 코드 품질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는 ‘와이어 코더(wipe coders)’. * L2 프로그래머: L1 프로그래머의 코드 품질에 대한 이해와 L3 프로그래머의 개발 속도를 결합한 유형. Betacraft의 목표는 L1 프로그래머들이 L2로 전환하여 L1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L3에 가까운 속도를 내는 것입니다. 그는 GenAI가 미래에는 기본 개발 도구가 될 것이며, 수동 코딩은 특별한 정당화가 필요한 예외적인 경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RailsConf 강연: 20년간의 디자인 결정
이번 RailsConf에서 Ratnadep은 ‘Rails의 디자인 결정’에 대해 강연할 예정입니다. 이 강연은 그가 Rails를 가르치면서 ‘왜(Why)’라는 질문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Strong Parameters가 도입된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개발자들이 단순히 기능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보안 취약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Rails의 노력을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그는 이러한 ‘왜’에 대한 스토리를 통해 Rails의 역사와 아키텍처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커뮤니티가 함께 만들어온 가치를 공유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