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n 메서드의 핵심적인 기능은 수신 객체를 블록의 인수로 전달하고, 해당 블록의 반환 값을 다음 연산의 수신 객체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마치 Unix 파이프( |
)처럼 데이터가 일련의 변환 과정을 순차적으로 거치는 흐름을 시각적으로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게 합니다. 아티클은 이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문자열 ‘3’을 입력받아 정수로 변환하고, 1을 더한 후, 그 결과를 세제곱하는 복합적인 연산을 예시로 듭니다. a.then { |i| i.to_i }.then { |i| i + 1 }.then { |i| i ** 3 } 와 같은 코드를 통해, 각 연산 단계가 독립적이지만 연속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코드의 논리적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더 나아가, 저자는 add_one
이나 cube
와 같은 명명된 헬퍼 메서드를 then
체인 내에서 활용하는 고급 기법을 소개합니다. 이는 단순히 코드를 줄이는 것을 넘어, 각 연산의 의미를 명확히 하고, 코드의 모듈성을 극대화하여 재사용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예를 들어, a.then { |i| i.to_i }.then { |i| add_one(i) }.then { |i| cube(i) }
와 같은 구조는 각 단계가 무엇을 하는지 명확하게 드러내어, 코드를 읽는 사람이 복잡한 로직을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특히 대규모 애플리케이션에서 복잡한 비즈니스 로직을 관리하고 유지보수하는 데 큰 이점을 제공합니다.
아티클은 또한 실제 Ruby 프로젝트에서의 then
활용 사례를 제시하여 그 실용성을 강조합니다. 37 Signal’s Writebook
의 tap
메서드 사용 예시를 then
으로 개선하는 시나리오를 통해, tap
이 원래 객체를 반환하여 사이드 이펙트를 처리하는 데 유용한 반면, then
은 블록의 최종 반환 값을 다음 연산으로 넘겨 데이터 변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데 더욱 적합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또한 pagy
라이브러리의 next_cursor
메서드 예시를 통해, 복잡한 문자열 처리 및 인코딩 과정을 then
체인을 사용하여 더욱 간결하고 읽기 쉽게 재구성하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이는 then
이 단순히 이론적인 개념이 아니라, 실제 프로덕션 코드에서 가독성과 유지보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임을 입증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then
메서드가 Ruby 2.5에 도입된 yield_self
메서드와 기능적으로 동일하다는 중요한 정보를 언급합니다. 이는 then
이 새로운 기능이라기보다는, yield_self
가 제공하던 기능을 더욱 직관적이고 널리 이해될 수 있는 이름으로 제공하여 Ruby 개발자들이 함수형 프로그래밍 스타일을 보다 쉽게 채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이러한 명명법의 변화는 Ruby 언어 디자인 철학의 한 단면을 보여주며, 개발자 경험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반영합니다.